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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이런저런 이야기

코로나19 이후 영상예배 모습

by [PRO]HYUN 2020.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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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성도들이 보는 영상 매체 중 생방송의 비율이 얼마나 될까요?

드라마? 예능? 음악방송? 다큐멘터리?
생각해보면 뉴스정도 제외하고 시청자의 즉각적인 반응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생방송을 선택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왜일까요?
시청자들에게 최고의 모습을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프로그램의 의도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영상예배를 실황으로 하려 할까요?

고퀄의 음악을 듣는 성도들이 공간감이 전혀 빠진 상태로 효과가 전혀 걸리지 않은 쌩톤 목소리 찬양을 들으며 함께 예배한다고 생각하면 민망한 순간이 예상됩니다

조금 자세히 이야기하면, 음 떨어지고, 박자 틀리는 것이 그대로 노출됩니다

저는 야구 LG TWINS를 좋아합니다
2군 선수의 폼까지도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좋아한 적도 있습니다
야구는 2군 선수보다도 훨씬 못하면서 저는 신랄한 비판을 합니다
못하면서 들은 것은 많아서....

예배 실황을 접하는 성도님도 같은 입장입니다
그 부분에 본인의 실력이 뛰어나지 못하더라도 이미 많은 음악을 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영상예배를 계속 해야 한다면,

첫째로 생방(실황)이 아닌 녹화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찬양도 주중에 잘 준비된 반주로 믹싱 잘해서 준비하고 설교도 자막등을 입혀 한회분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제 영상예배를 시청하는 상황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현장예배는 세대별로 나눠진 공간에서 세대의 특성을 잘 살려서 순서들이 정해지고 진행됩니다

그런데, 영상예배는 그렇지 않습니다
온 가족이 모니터 화면을 통해 시청합니다
쌍방향 소통이 아닌 일방향의 시청입니다

전송되는 영상예배는 성인예배, 교회학교 각 부서예배가 그대로 나가고 있습니다
성인예배를 드리려니 아이들이 힘들고
부서예배를 드리려니 부모들이 왠지 모를 가벼움과 자신에게 적용하기 힘든 내용이고
두 번 드리자니 뭔가 너무 길고 힘듦이 있습니다

두번째로 가족이 모여 예배할 수 있는 예배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전세대(온세대, 통합)예배라 하면 단순히 어린이 찬양하고 다양한 세대를 대상으로 한 설교를 생각하는데 저는 그런 모습은 더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은 이벤트 형식으로 좋을 수는 있으니 지속적일 때는 실효성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각 교회의 특성에 맞게 잘 준비된 영상예배를 드리고 가족들이 둘러 앉아 이어서 나눔을 할 수 있도록 교회가 준비해야 합니다

단순히 가정예배 형식이 아니라 나눔을 하고 서로 세워가고 내용이 교회와 소통이 있어야 합니다
지역 또는 연령 단위의 소그룹이 아니라, 가족 단위의 소그룹으로 구성해야 합니다

현재 형식의 소그룹은 대면하여 모임을 걱정하는 상황에서 가족이 아닌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많은 것을 고려하고 생각하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가족단위로 소그룹을 형성하고, 공통 분모가 있는 2-3가정이 함께 할 수 있는 중그룹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같이 영상예배를 이어서 함께 소그룹을 할 수 있는 형태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코로나 이후 가정 중요한 것은 교회는 이론에서만 끝나지 않고 예배 현장에서 어떤 소리가 들리는지에 더욱 관심을 갖고 고민해야 하겠습니다

예배가 예배되고 교회가 교회됨을 기대하며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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