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_2
구약성서에 나오는 창조에 관한 묘사는 창조주를 이미 존재하는 어떤 실재에게 형태를 부여해주는 자로 묘사하였던 고대인들의 인식과는 매우 근본적인 차이를 보여줍니다.
예를 들면, 창조에 대한 성경의 견해는 고대 그리스의 관점과는 두드러진 대조를 보입니다.
플라톤에 의하면, 창조주가 영원한 이데아들 또는 ‘형상들’과 부합하게 하나의 영원하지만 형태를 갖추지 않은 물질에 형태를 부여해 주었을 때, 세계가 생겨났다고 합니다.
표면적으로 창조에 댜란 그리스의 이해와 성경의 묘사 간에는 몇몇 유사점들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플라톤의 견해와 어느 정도 유사하게, 창세기 2장에서는 하나님이 물질에 형태를 부여하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유사성은 단지 외견상의 것일 뿐입니다.
두 번째 창조 이야기에서는 전체로서의 세계가 아닌 첫 번째 인간의 창조에 관하여 말합니다.
플라톤주의와의 유사성은 단지 외견상의 것일 뿐입니다.
기독교 신학에서 창조의 원리는 플라톤적인 개념에서처럼 하나님에 대하여 외적인 것이 아니라 삼위일체의 제 2위로서의 심적 실재 안에 있습니다.
또한 창조에 대한 성경적 견해는 고대 근동의 신화와도 대조를 이룹니다.
이 신화들은 세계를 한 영웅신이 의인화된 혼돈의 괴물을 쳐부수는 대립적인 세력들 간의 전투의 산물로 묘사합니다.
예를 들면, 바벨로니아 신화에샤는 혼돈을 인격화한 티아맛을 마르둑이 이긴 것으로 설명합니다.
구약성경에서는 혼돈, 특히 바다 괴물인 리워야단으로 의인화된 혼돈에 대한 하나님의 승리로서의 창조를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 속에 이러한 개념이 나온다는 것은 창조 행위에 관한 실제적인 묘사가 아니라 다른 문화들의 세계관 석에 들어 있던 요소들에 대항한 변증으로 보아야 합니다.